Overview 36

24.8 트레이딩에 대해 다시 느끼는 것들

시장의 오래된 상식이지만 요즘 체감하는 것들이 있다. 1. 변동성을 감내할 수 없으면 체계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개인적인 매매 성향이든, 지켜야 하는 리스크 한도든. 2. 짧은 시계의 트레이딩에서는 여러개의 포지션을 합성하는게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더 크지 싶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상품을 롱숏하면 슬리피지 비용이 양쪽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문 집행에 탁월한 이점이 없다면) 3.장기간의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것과 짧은 호흡의 트레이딩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장기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때는 분산 투자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시간을 자원으로 삼아야 한다. 단기 트레이딩은 틱마다 바뀌는 추세와 회귀, 주문 집행, 수급, 그리고 오버나잇 리스크를 짊어져야 한다. 4.(장기에 거쳐 영향을 미칠) ..

2024.09.01

시장의 삼한사온 (PPI와 CPI)

지표 예측과 시장 반응을 예측하는 것, 그리고 길지 않은 시계의 포지션에 반영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오늘 예상하회한 CPI에 미국채 반응을 보니 새삼 시장이 기이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보통은 영향력이 적은 PPI 컨센 소폭 하회에 트레져리 2년이 7bp을 하락했는데, 오늘은 헤드라인 CPI가 소폭 하회했는데도 2년이 3bp 상승 중이다. PPI보고 역시 대세는 롱인가? 하고 마음이 오락가락할 쯤에 이런 양상이 나오니, 생각의 중심을 잘 잡는게 중요하다는 진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시기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예전에도 PPI에 따른 강세 반응에 단기 미국채를 샀다가(개인 투자) CPI가 나오고 크게 밀렸던 경험이 있다. 지표가 나오는 대로 포지션을 바꿔가는건 역시 위험한걸까? 이미 반영이 어..

2024.08.14

모멘텀과 평균회귀(밸류) (2)

이전글 : https://oikon-mundi.tistory.com/m/457 밸류와 모멘텀에 대한 노트관련글: 채권에서의 모멘텀 전략/ 밸류에이션 2023.10.06 밸류에이션 관점에서의 매수는 항상 추가 하락을 감안하고 이뤄져야 한다. 추세가 더 강한 힘을 발휘하면 불가능할 것같은 수준까지 가격oikon-mundi.tistory.com 전에도 간단히 생각해본 적이 있는 주제지만.. 가격의 흐름은 모멘텀과 평균회귀 두 가지로 일반적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부분의 트레이딩 전략은 어떤 식이든 이 두 가지 카테고리에 속할 것이라 생각한다. 직전 과거 가격의 흐름이 이어지거나, 거꾸로 가거나. 어떤 때는 모멘텀 전략이 우월하고, 어떤 때는 평균회귀 전략이 우월하다. 이를 결정하는 환경이 무엇일지 특정할 수 ..

2024.05.30

투자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사는 것

- 리스크 프리미엄을 사는게 투자. 내재된 불확실성이 클 수록 리스크 프리미엄이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를 매기는데 필요한 정보가 투자될 수록 리스크프리미엄은 감소 -"어떤 패턴이 완성되면, 혹은 어떤 정보가 확인이 되면 포지션을 잡겠다"는 생각.. 그러나 원하는게 확인될 때면 기대 수익도 떨어진다 -휼륭한 투자는 불확실성 대비 기대수익의 비율을 최적화시키는 과정으로 이해. 어떤 수준의, 어떤 측면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것인지, 그리고 그때 어느 정도의 확률적 우위를 가지는지 판단하는 것. 물론 실제의 최적의 비율은 이데아와도 같다. 사전적으로는 관찰 불가능한 가상의 개념일 뿐 -다르게 표현하면, 시장 대비 내가 더 나은 기대수익 분포를 알고 있을 때, 정보의 추가는 결국 내 분포와 시장의 분포를 같게 ..

2024.04.24

브리지워터 페이퍼 정리

브리지워터 리서치 자료를 발췌 요약한 글 모음이다. 참고로 레이달리오는 2022년 10월 은퇴했다. 레이달리오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의구심이 든 적이 많지만, 어쨌든 브리지워터의 자료와 프레임워크에서는 배우는 것이 많다.-2022.06.17 The liquidity hole is expanding -2022.10.11 An Update from Our CIOs: Progressing Through the Tightening Cycle -2023.02.14 The Tightening Cycle Is Approaching Stage 3: Guideposts We’re Watching -2024.02.12 How Fast Can the Fed Ease? -2024.02.23 Where Can Inv..

2024.04.19

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생각들 24.4.9

ETF로 개인 투자 포트를 짜다보니, 새삼 느끼는게 있다. 기초적인 고민거리지만 실제로 만족할 만한 결론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1.분산투자는 어렵다 -자산군끼리 서로 상관관계가 높은 상황이 자주 있다. 동일한 매크로 요인으로 모든 자산이 출렁출렁 거리는 일도 많다. 그러니 단순히 여러 자산군만 패시브하게 담는다고 문제가 해소되진 않는다.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에 관해선 CAPM부터 시작해 아카데믹하게도 참 많은 논의가 있었다. 완벽한 '황금 성배'와 같은 모델은 허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논의들을 다시 뒤젹거려볼까 싶기도 하다. - 종목간 롱숏을 치거나, 어떻게든 별로 관련없는 베팅을 만들거나해왔다. 그렇지만 ETF만으로 롱숏하는 건 레버리지가 부족해 별 소득은 없는 느낌이다. 헤지가 ..

2024.04.09

탑다운 투자 프레임워크 (2024.03)

2023.8 작성 2024.3 내용 추가 기초적인 중장기 탑다운 투자 프레임워크는 경제의 1.성장률 2.인플레이션이 두 가지 측면에 따라 마켓 regime을 나누는 것이다. 레이달리오나 자산배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내용일 텐데, 기초적이기는 해도 버릴 수는 없는 프레임이다. 두 가지는 국채 투자의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 현대에는 3.(중앙은행) 유동성도 일반적으로 많이 참조하고 있다. 양적완화가 시행된 이후 금융 시장의 작동 기제가 바뀐 만큼, 매크로 트레이딩 관점에서 분석을 배제할 수 없다. 드러켄밀러도 전에 유동성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의미였을 것이다. 그러나 유동성을 어떻게 정의하고 다뤄야할 지는 좀 더 파다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예를 들어 2023.3 ..

2024.03.11

이벤트에 대한 노트

세상에는 온갖 매크로 이벤트가 넘쳐난다. 최근 몇년에는 통화정책 plumbing이슈들, 가령 qt여파나 부채한도 및 tga, rrp, 지준 고갈이나 혹은 미국 재정적자와 국채발행량 부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크레딧 관련 해서는 크레딧 스위스, 도이치 뱅크 이슈도 재작년인가 있었다. 원자재 시장 관련해선 작년말부터 홍해 지정학 리스크가 있었고, 한국으로 보면 북한 리스크로 연초 코스피가 떨어지는가 하면 2년전부터 부동산 pf이슈 관련 자료가 수두룩하게 쏟아지고 있다. 그 모든 이슈를 낱낱이 분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모든 투자자에게는 그럴 만한 시간 여력이 없다. 고도화된 기관투자자라고 해도 남이 해준 분석 자료를 다 읽고 이해하는 것조차 벅찰 것이다. 상식적인 내용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

2024.02.24

3년간의 채권 매매 복기 (종합)

파란색: 익절한 포지션 빨간색: 손절한 포지션 초록색: 보합 포지션 수일 ~ 수개월 정도의 개인투자기록이다. 20~40bp 정도의 레인지를 두고 청산해왔다. 채권 관련 누적 수익은 +이다. 2021년 ETF 매매 수익은 +지만 미미하다. 주로 미국 10년 인버스에 투자했다. 2022.05 한국10년 매수(손실) 2022.09.10 미국 2년 매도 포지션 종결 (수익) 2022.10.28 국채 선물 매수 종결 (수익) 2023.02.10 국채 3선 매도 종결 (수익) 2023.03 국채 매수 복기 (손실) 2023.03 미국채 매도 데이트레이딩 (수익) 2023.04 국채 3선 매도 종결 (수익) 2023.05 미국2년 매수 (보합) 2023.06 미국 2년 매수 (보합) 2023.08~11 미국 2년매수..

2024.02.21

씨실이 날실이 되려할 때

천을 짜기 위해서는 씨실과 날실을 베틀에 번갈아 엮어가야한다. 철학이나 문학에서는 천(text)을 짜나가는 과정에 대한 비유가 참 많은데, 사실 사람들이 모여하는 일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나의 경험에 빗대어 보면, 처음에 생각했던 직장에서의 역할은 투자 수익을 내는게 전부였다. 어떻게든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담대함, 경험에서 쌓인 기예를 토대로 시장을 넘어서는 수익을 내는 것, 그 이상은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흔히들 말하듯 연차가 찰수록 영업, 네트워킹, 상품들의 수요와 공급 채널에 대한 이해, 조직 내부 및 외부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이해하고 조율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점차 느끼고 있다. 그런 부분에 그다지 뛰어난 점이 없다는 걸 알고는 있으나 언젠가는 피할 ..

2024.02.11

경제 지표 종합

*경제지표에 대한 나름의 대쉬보드 페이지이다.원래는 fred louis와 한은 api를 사용해서 경제지표들을 엑셀에 데이터베이스화했었다. 그러나 시계열 숫자가 수 십개 이상 넘어가고, 일부 데이터들은 일 단위로 추적하다보니 엑셀로는 다루기 힘들어졌다. SQLite를 사용할까 싶기도 했지만, 단지 개인 모니터링을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생성 및 관리하는 품이 너무 많이 드는 것같아 중단했다. 그 대신 블로그에 대략이나마 원할 때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정리하려 한다. st fred louis에 자체적인 경제지표 대쉬보드 기능도 지원되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다. 경제 지표 글들을 범주별로 정리해본다. 몇몇 내용은 범주가 중복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 미국 지표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개인 & 가계 소비-가처분 개인..

2024.02.08

모니터 너머의 상대방 24.01.28

*이런저런 생각을 두서없이 기록해본다. 관련글 : 흔한 시장의 도구에서 알파를 찾는다는 것 참가자들이 투자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취하는 행동, 동기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깊이있는 이해'라는 표현은 사실 굉장히 많은 것들을 포괄할 수 있는 서술이다. 내가 아는 한에서 '깊이있는 이해'란 특정 시장의 자금 수급 구조, 거래 제도의 제약, 특정 참가자들의 동기와 행동방식, 주어진 상황에서의 가격 반응 행태, 정보가 가격으로 반영되어가는 과정.. 등이 있다. -잘 알려진 예로, 스탑 주문을 사냥하는 주문도 있고, 유동성이 많은 호가대로 가격을 움직이는 주문도 많다. 부동산과 같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선점이 아주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