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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생각들 24.4.9

2024. 4. 9. 18:59

ETF로 개인 투자 포트를 짜다보니, 새삼 느끼는게 있다. 기초적인 고민거리지만 실제로 만족할 만한 결론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1.분산투자는 어렵다
-자산군끼리 서로 상관관계가 높은 상황이 자주 있다. 동일한 매크로 요인으로 모든 자산이 출렁출렁 거리는 일도 많다. 그러니 단순히 여러 자산군만 패시브하게 담는다고 문제가 해소되진 않는다.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에 관해선 CAPM부터 시작해 아카데믹하게도 참 많은 논의가 있었다. 완벽한 '황금 성배'와 같은 모델은 허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논의들을 다시 뒤젹거려볼까 싶기도 하다.
- 종목간 롱숏을 치거나, 어떻게든 별로 관련없는 베팅을 만들거나해왔다. 그렇지만 ETF만으로 롱숏하는 건 레버리지가 부족해 별 소득은 없는 느낌이다. 헤지가 들어가는 포지션은 파생없이는 힘들다.
-자산의 분산이 아닌 전략의 분산을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독립적인 전략들을 구상하고 시행한다는게 쉽지 않다. 

2.투자 시계가 불편하다, 회전율을 낮추고 싶다
-나의 투자 시계는 한 달 안팎이었다. ETF를 굴려보니, 그간의 투자 시계 대로 판단을 내리면서 execution하면 들이는 수고에 비해 가격 변동폭이 작다. 
-판단에 대한 부하와 더불어 거래수수료도 문제다. 보통은 사고 팔면 증권사에서 20~40bp씩 떼어가는데, 개별 종목대비 변동성이 비교적 낮은 지수 ETF 등을 매매하면 상대적인 수수료 부담이 크다.
-투자 시계를 좀 더 장기로 두고 싶긴한데 썩 익숙하지가 않다. 
-적립식 장투나 패시브한 자산배분은 오래전에 나한텐 맞지 않는 방식이라 결론을 내렸으나, 한 번 재고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3.저비용 ETF 포트폴리오 구성
-TER이 낮고 유동성이 좋은 ETF위주로 투자해야 한다.
-레버리지 ETF는  제한적으로만 매매할 계획이다. 운용 보수도 보수지만 음의 복리가 심하다.
-인버스는 제한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다만 캐리가 있는 주식, 채권에 대해선 인버스 장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배당 위주나 기타 파생형 ETF도 굳이 할 유인이 없다. 기본적인 ETF가 어지간하면 낫다.

4. 주식 섹터를 어디까지 팔까
-주식이면 섹터 단위의 접근을 좀 더 하고 싶긴한데, 개별 산업과 테마는 그동안 관심가져온 영역이 아니라 어느 정도 경험치를 쌓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식 섹터까지 고려하기 시작하면 정보 투입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5.장기 투자 시계에서 주식 익스포져는 필수적이다.
-수 년 이상의 시계에서는 주식 수익률을 따라갈 수 있는 자산군이 없다. 주식 가격에 녹아있는 리스크프리미엄을 어느 정도는 가져가야 한다.
-패시브하게 주식을 얼마나, 어디에 깔아둘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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