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노트 & 투자 아이디어 263

국채 초강세, 모멘텀에서 내려라는 사이렌의 노래

11영업일동안 초강세를 보인 한국장을 보며 느낀 단상: 모멘텀은 '존버'다.모멘텀 트레이딩의 견디기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이익실현의 욕구를 참는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매매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웠던게 itm에 들어온 금 콜옵션을 청산하지 않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보다 힘든건 모멘텀을 타기 전까지 손절을 많이 내야하는 걸수도 있다. )모멘텀은 시장의 기대를 깨부수며 더 강한 모멘텀으로 이어진다. 때로는 설명 불가능할 정도로 추세가 너무 강해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모멘텀을 타고 있는 사람의 가장 일차적인 심리적인 욕구는 적당한 레벨에서 이익실현하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장이라도 조정 압력이 나타날 것만 같은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모멘텀 ..

2024.12.02

24.11.29 투신 10선 종가 6천개 매도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4257 '투신은 왜' 10년 국채선물 투매…'역윈도드레싱 vs 풀헤지' - 연합인포맥스자산운용사가 10년 국채선물을 장 막판 대거 매도해 눈길을 끈다.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투신은 이날 동시호가에 10년 국채선물을 약 6천계약 팔았다. 대규모 주문이 쏟아짐에 따라 가격도 급락news.einfomax.co.kr시장에는 늘 신기한 일이 많다. 종종 생길 법한 일은 아니라서 이번 거는 곱씹어보는게 딱히 의미가 없지 싶다. 처음에는 주문 미스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 모양인듯일반적으로 펀드에 걸려있는 선물 익스포져 한도를 생각하면 6천개는 수익자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아주 특이한 매매. 공모라면 인버스 E..

2024.12.01

시장 '큰 손'들의 움직이는 방법?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 아주 약간의 경험이 섞인 생각, 추측. 시장을 뒤흔들 만큼의 '큰 손'들의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큰 손의 성격이 패시브성 자금이면(예시로 연금이나 대형 펀드), 패시브하게 자금을 움직일 것.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시장 수급이 깨지면서 큰 손에게는 불리한 가격으로 체결. 그러나 큰 손에게는 딱히 상관없는 일. 운용 동기 측면에서도 그렇고, 자금 규모가 엄청 크면 위의 손실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 이러한 현상은 이미 잘 알려져있어 어느 정도 눈치 게임의 영역이기도 함. 큰 손의 대안으로는 전자적인 방식으로 호가를 나눠서 내기, 블록딜, TRS 등의 파생상품을 사용한 방식으로 시장 충격 최소화. 혹은 어떤 이벤트로 인해 시장이 변동성이 높아져 있을 때, 시장의 ..

2024.11.20

미국 CPI 데이터 뽑기, 시리즈 아이디별 (1)

관련글: https://oikon-mundi.tistory.com/575로우 데이터를 안본지 꽤 오래되었다. 반성하면서 다시 로우 데이터를 까보는 작업을 간간히 해보려 한다. 블룸버그에 들어가면 손 댈 필요 없이 이쁘게 경제 지표 데이터들이 정렬되어 있으나, 플랫폼의 도움을 늘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CPI item별로 뽑는건 BLS 쿼리에서 가능하다. API도 된다고 하는데, 전에 Fred나 한은 api를 써본 경험상 api는 꺼려지게 된다. 여러 개의 시리즈를 집어넣는 거면 multi-series table 양식이 편하다. https://data.bls.gov/series-report?redirect=true전반적인 시리즈 id 코드에 대한 설명https://www.bls.gov/cpi/factshe..

2024.11.17

커브 전략 단상

*시장 사람들은 다 이야기지만.. 전에는 국채로 포지션 잡을때 굳이 만기간 스프레드를 잡는게 필요할까 싶었다. 단순하게 만기 하나로 롱숏하는 쪽이 깔끔하고 재료도 더 명확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커브는 어떤 재료가 어떻게 커브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호하게 느껴지고, 지금에서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개인 투자에서 커브를 몇 번 잡았지만 영 성과가 좋지 않았다) 다만 지금에서는 커브 전략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국내 채권 시장으로 한정할 경우, 듀레이션은 결국 단기 시계에서는 외인이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기 때문에 로컬의 주도권이 약하다. 그러나 커브는 상대적으로는 외인 영향력이 약하다. 또 직접적인 금리 방향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 커브에서는 수급의 영향력이 좀 더 강하게..

2024.11.13

2/3스팁

개인적으로 느낀것보다 시장 컨센은 bok 10월 인하가 아니었음. 이제 IRS로는 6개월 2~3회 인하 언저리 반영. 최근 외인 통안 1년 유입에 더불어 2/3스플도 스팁.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26494 10월 인하 진짜인가 봐…채권시장, 커브에서 먹거리 찾기 - 연합인포맥스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확신이 커지면서 수익률 곡선도 스티프닝(가팔라짐)이 이어지고 있다.대체로 단기 구간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데, 그간 저평가돼 금리가 높았던 news.einfomax.co.kr * 2/3스팁은 월초 2년 지표 변경 영향 고려해봐야 통안은 비슷한 만기 은행채 발행량 영향 + 인하 프라이싱 급격하게 걸릴 때 오..

2024.09.27

FOMC 직전의 연준금리선물 혼조세, 닉

나의 original한 생각은 아니고, 짐 비앙코가 말한 내용이다. 다음 FOMC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시장은 인하 사이즈를 갈피를 못잡고 있다. 좀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3년 동안은 보통 WSJ닉이 멘트를 치면서 인상 사이즈가 미리 다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FOMC 결정도 시장에 반영된 대로 대체로 이뤄졌었다. 이번에는 닉의 뉘앙스가 애매하게 읽힘+ 논팜,ppi는 50bp 인하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시장이 인식하던 중 -> 이틀전에 닉의 파우스트 팔언에 좀 더 50bp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개인적으로는 2주전부터 얼마 인하할 지를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50bp 인하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정도의 생각만 있었다. 지금도 베팅하기는 더더욱 애매하다만, 역시 50bp를 못할 거는 없지 않나 ..

2024.09.14

20년 스퀴즈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24570 국고 20년 금리, 기재부 적극대응 시사 후 낙폭 축소(상보) - 연합인포맥스국고채 20년 금리는 국채발행 당국이 발행 및 교환 일정 등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힌 이후 낙폭을 줄였다.10일 연합인포맥스 장내 국채 현재가(화면번호 4302)에 따news.einfomax.co.kr전일 20년 신규 조성 종목 물량이 적어 장중 스퀴즈. 눈치게임

2024.09.11

한국 본드스왑 스프레드 발췌

https://www.bloomberg.co.kr/blog/chart-barclays-korea-bond/ 본드-스왑 스프레드 포지션은 가장 플레이 하기 싫어하고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포지션이다. 기본적으로는 양 시장의 상대적 수급이 어느쪽으로 더 심하게 쏠리느냐가 움직임을 결정한다. 상품별로 시장의 움직임을 리드하는 순서를 보면, 국채선물이 가장 빠르고 그 다음이 현물채권이며, 스왑이 제일 마지막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금리 상승의 경우, 특히나 채권 수급이 안좋은 상태에서는 채권금리가 스왑보다 빠르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본드-스왑 스프레드의 역전폭이 확대된다. 반대로 채권수급이 좋고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역전폭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해외의 실수요 투자자들(Real Money..

2024.09.04

마켓메이킹 뉴비 단상

기본적으로 마켓메이킹은 역추세 매매에 가깝다. 짧은 시계에서 추세가 발생할 때 마켓메이킹은 손실을 본다. 추세 매매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짧은 시계의 추세는 특정 참가자의 강한 매수/매도 주문에 기반한 경우가 많다. (펀더멘탈, 뉴스 플로우의 변동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를 예측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래서 '유해성 주문'이라는 이름이 붙나 싶기도 하다. 어떻게 대응할지가 문제다. 시장과 상품을 막론하고 한국의 기관 마켓메이커들은 다양한 정책적 규제와 그에 대응하는 혜택을 받는다. 제약없는 순수하게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마켓메이커들은 기관 단위에서는 드물 것으로 추정한다. 기관 마켓메이커에게 가해지는 규제가 시장의 특정한 패턴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생각을..

2024.08.11

소로스가 말하는 소로스(1995) 발췌

폐기 서적 중에서 주웠다. 소로스와의 인터뷰를 다룬 책이다. 옛날책이라 번역이 썩 깔끔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읽어보니 재밌다. -투자 리스크 : 파생트레이더들이 다루는 식의 정교한 리스크 측정을 하지 않는다. 석기시대 수준이다. -상상력(직관) vs분석능력 : 나는 시장 불균형을 찾는 것에 재능이 있다. 분석 능력은 부족하다. 가설과 명제를 세우고 실제 사건과 비교하며 불균형을 찾는다. -모멘텀 : 대체로는 대세를 따라가는게 우선. 아주 가끔 대세가 꺾일 때에 유의하고 촉각을 세운다. -투자 스타일 : 특정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는다. 매크로를 중점에 두기도 하고 시대가 변하면(매크로가 아닌) 산업자산 투자. -돈을 잘 벌어도 부도덕하거나 리스크를 지나치게 많이 쓰는 사람은 못쓴다. 그런 사람을 쓰는..

2024.07.07

위험 감내 수준(risk tolerance)에 대한 짧은 생각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다. 시장 주체별로 저마다 다른 수준의 위험 감내 수준을 갖고 있다. 기관이 주체라면 북이든, 펀드든, 어떤 형태의 위탁 자금이든 손절한도가 정해져있다. 거대한 시장 충격으로 자산 가격이 다수의 주체가 감당불가능한 수준으로 움직일 경우, 시장의 움직임? 흔히 대량 손절이 나온다고 하는 케이스. 예시, 레고랜드 때 크레딧 스프레드. 이런 종류의 시장 조정은 직관적이다. 그러나 긴 사이클이 아닌 상대적으로 짧은 시계(일간 단위, 주간 단위 )에서의 위험 감내수준은 어떻게 될까. 대체로는 위험감내 수준을 고려하는게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어떤 주체는 잠재적인 위험을 느낄 거고, 어떤 주체는 반대 급부의 수익 기회를 느끼며 시장이 오락가락하지 않을까. 하지만 매매의 시계가 상대적으로 짧은 ..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