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노트 & 투자 아이디어 263

주식의 계절성

전에 말했다시피 주식 시장에는 계절성이 존재한다. 이 중에서 가을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3분기 기업 어닝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경향을 들 수 있다. 연말에 접어들수록 기업들은 순이익 목표치를 낮춘다. 10.28 계절성에 따라 10월 이후로는 강세를 보이는게 일반적이나, 약세장만 놓고 보면 계절성의 패턴은 달라진다. 약세장에서는 가을 이후에도 추가적인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2023.04

2022.09.19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한계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 물가채 원자재, 금 등의 자산을 담아 다양한 경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돈을 무조건적으로 계속 줄려주는 기계는 아니다. 물론 마음편히 넣어둘 만한 포트폴리오이기는 하지만, 패시브 스타일 자산 배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성과가 좋은 것도 아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 올웨더 투자의 지향점도 분명하고, 한계도 명확하다. 2021~2022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성과는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편의상 RPAR ETF로 이야기를 진행한다)2020~2021년 미국 주식 지수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때도 올웨더는 소폭 따라갔다.2022년 긴축이 시작되며 모든 자산이 하락하자 올웨더 역시 하락했다. 사실상 달러만이 유일하게 강세를 유지해..

2022.09.09

어느 자산을 사야할까

2021년에 주식 상승세가 계속될 때 흔히들 하는 말은, 인플레이션이 오는데 왜 주식을 안사고 현금을 보유하냐는 것이었다. 2022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나는 현금 보유 내지는 단기 채권이 현 상황에서 가장 무난하다고 본다. 실질금리가 서서히 상승하며 현금의 보유비용은 줄어들고, 주식( 및 여타 자산)의 리스크가 부각되며 현금 자산군의 매력이 커졌다. 무엇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자금력을 비축하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채권 자산은 어떨까. 인플레이션은 채권의 적이다. 채권 가격은 유례없는 속도로 하락했고, 끝인줄 알았지만 또 하락 충격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조금씩 꺾이고 경기침체 기대는 높아지고 있으니 살 만은 하지만, 아직은 변동성이 워낙 심해 함부로 건들기 어렵다. 그래도 듀레..

2022.09.08

비트코인 공급 반감기에 대한 노트

이전글 :비트코인 매도 비트코인 공급 반감기는 흔히들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높여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요가 강한 하방압력을 받는다면, 공급 비탄력성은 오히려 가격을 더 빠르게 하락시키는 요인이 된다. 아주 단순한 수요-공급 논리이지만, 공급반감기가 가격 상승을 올릴 것이라는 논리에 대해 유효한 반론이다.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서 수요가 쏟아지던 시점에서는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려왔다. 이제는 그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QT가 종료되거나 연준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비트코인 매도 관점 유지한다.

2022.09.07

원유 백워데이션 노트

원유 선물커브 백워데이션을 미래 원유 현물가 강세 예측 시그널로 사용하는 것에 조심해야 한다. 콘탱고에서 백워데이션으로 첫 전환은 의미가 있다. 현물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진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편의수익과 운송/저장 비용을 감내하고서라도 현물을 사려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콘탱고-백워데이션 첫 전환을 시그널로 사용해도 1년뒤에 원유 현물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1988년이후 64%로, 시그널을 과신해서는 안된다. 시그널 실패했을 때를 살펴보면, 외생적 수요 하방 충격이 있었다.그러면 콘탱고-백워데이션 첫 전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백워데이션은 의미가 있을까?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원유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원유 공급부족은 가격에 영향력이 없다. 공급의 비탄력성은 오히려 가격 하락을 ..

2022.09.07

스태그플레이션에서의 투자

잘 알려져있다시피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주식과 채권 수익률은 낮고 원자재의 성과는 좋다. 2022년은 명백하게 스태그플레이션의 시기였고, 2023년 중반까지도 아마 이런 환경이 지속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스태그플레이션에 강한 원자재를 당장 투자해야할까? 긴 흐름에서 우리가 어떤 사이클에 있는지 생각해보는 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런 종류의 장기적 컨셉을 실제 투자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당장 우리가 어느 사이클에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애매할 때가 많고, 현재 사이클에 대한 판단이 서더라도 이 사이클이 언제 바뀔지에 대해서도 알기 어렵다. 그리고 사이클에 대한 판단이 정확하더라도, 개별자산군의 움직임은 사이클과 단기적으로 괴리될 수 있다. 당장 금만 하더라도 2021~2022 현..

2022.09.06

연준의 목표 Dual mandate

연준의 두 가지 목표는 1. 고용 2. 물가안정이다. 바꿔말하면 최저의 실업률 유지(최대의 경제 성장), 명목 인플레이션 2% 유지가 연준의 목표다. 고용(경기)와 물가 안정 중 어떤 목표가 우선하느냐에 대해 수많은 갑론을박이 있어왔다. 거칠게 답하자며 상황따라 다른데, 2010년대에는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므로 연준은 고용 위주의 통화정책을 수행해왔다고 말해도 큰 무리는 없다. 2010년대는 인구 구조의 변화, 주요 선진국 성장률 둔화, 중국 공산품의 수출 등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시대였다. 주식 시장과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연준은 금리를 내렸고, 주식 시장은 연준이 주가 방어를 해준다는 패턴을, 곧 Fed Put을 학습해왔다. (이를 실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항해 자산 인플레..

2022.09.03

GMO 제레미 그랜섬의 버블 경고

https://www.gmo.com/americas/research-library/entering-the-superbubbles-final-act/?utm_source=Twitter&utm_medium=social+&utm_campaign=superbubble Entering the Superbubble’s Final ActSo far this summer’s bear market rally perfectly fits the pattern of the three superbubble precedents.www.gmo.com버블 감별사로 유명한 그랜섬의 리뷰가 나왔다. 늘 폭락을 이야기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고, 실제로 펀드 수익률이 썩 좋지 않다는 블룸버그 기사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22년 초는 몰라도..

2022.09.02

KOSPI,한국 수출, 미국 ISM PMI (on work)

코스피는 한국 수출 증가율에 미세하게 후행하거나 동행한다. 회색음영은 한국증가율 하락에도 주가가 보합을 보이거나 상승한 예외 사례들이다.상승 사례는 1가지 사례밖에 없긴 하다. (그래프는 대충 그려서 조금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 한국 수출 증가율은 미국 제조업 ISM PMI와 거의 동행한다. 미국+중국 제조업 PMI와 한국수출증가율의 상관계수가 미국 지표만 사용했을 때보다 높다.

2022.08.31

연준이 이자 비용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

https://fedguy.com/fed-balance-sheet-faqs/#more-5027 Fed Balance Sheet FAQs - Joseph Wang This post explains how QT is hidden by TIPS adjustments and MBS settlements, and how potential losses are handled under Fed accounting rules. fedguy.com *재무부 이자 문제와는 별개의 이야기다. 금리 인상에 따라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연준의 순이자수익이 음으로 돌아설 수 있다. 연준도 자산은 듀레이션이 길고 (미국채, MBS 등) 부채는 듀레이션이 짧거나 없는 지준, RRP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장기 금리 이자(수입)는 ..

2022.08.31

가장 좋은 경제학자는 주식 시장 안에 있다 - 소매판매 업체 악화

드러켄밀러는 가장 좋은 경제학자는 주식 시장 안에 있다고 말했다. 1.주택 건설업체 2.트럭 관련 업체 3.소매판매 업체 이들 업체는 경제의 첨단에 있기에 가장 먼저 경기 악화를 반영한다. 주택 관련 지표는 이미 여러번 다루었다. 소매판매 업체들은 향후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소매판매들의 실적 악화는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미 소매판매 지표 악화와 직결되어 있다. 인플레이션의 수요 파괴가 본격화되고 있다. 악화 추세에 있는 PMI 결과와도 일관성이 있는 이야기다. 트럭 판매 관련해서는 추가 리서치가 필요하다. -美 인플레에 잘나가던 달러 매장도 '비용 압박' 호소 8.26 -美 소매업체 타깃, 이를 악문 까닭은 8.18 -과잉 재고 '몸살' 월마트, 이례적 수십억달러 주문 취소 발표 8.17 -'어닝 ..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