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투자에서 장기간 지속적인 초과수익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계속해서 답을 깎아나가야하는 화두이기이도 하지만 생각나는 것을 조금씩 정리해보려 한다.
하워드막스는 사이클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한다. 그는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자산,경제, 신용) 사이클의 어디쯤에 왔는지를 파악하고 포지션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계추가 한 쪽 극단에 치우쳐있을 때 가장 기대 수익이 높은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
이러한 하워드 막스의 말은 지극히 상식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나의 짧은 경험에 비춰보면 사이클은 실제 투자에도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프레임워크다.
아마 하워드 막스가 주로 다루던 장기 사이클보다는 다소 짧은 호흡의 사이클에 가깝겠으나, 관련하여 2022년의 포지션을 복기해보았다. 2022년 전후로 채권 변동성이 높아진 시기에는 적정하다고 간주되는 밴드를 크게 상회/하회하는 시장 금리 수준이 여러차례 나타났다.
1.2022년 8월초 글로벌 금리 하락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부상했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경기는 아직까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장기화되었고, 연준은 그 이후로도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렸다.
나는 이 당시 미국채 숏을 잡았으나 중간에 포지션을 줄여 이득이 적었다.
2.2022년 9월말 금리 급등
연준 긴축 스탠스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에 글로벌 금리 시장이 패닉에 빠졌었다. 한국 국고 3년금리도 장중 4.5%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한국 기준금리가 그 당시 정보로는 3.75% 이상까지 간다고 보기 어려웠다.
3. 2023년 1월 금리 급락
미국 및 한국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며 금리가 급락했고, 외인 국고 선물 매수세가 대량으로 들어왔다. 기준금리 3.50%를 크게 하회하는 금리 수준이 나타났다.
블로그에는 적지 않았지만 2021년에도 이러한 금리 움직임들이 다소 있었고, 투자 규모가 적어 수익은 미미했지만 비슷한 방식의 투자를 진행했었다.
이 밖에도 2022년말부터 크레딧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었는데, 이러한 회사채 시장의 움직임 역시 하워드막스가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던 부분이었다.
중요한 것은 사이클이라는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이다. 극단적인 가격 움직임은 더 극단적이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빠르게 평균회귀할 수도 있다. 혹은 현재 사이클이 어느 단계인지 불분명한 시기 역시 매우 많다. 이러한 질문들을 정리해나가기 위한 부차적인 프레임워크와 지식을 쌓고, 그에 따라 포지션을 적절히 형성하는 것이 사이클 투자의 요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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