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의 책에서 신용사이클에 대한 부분을 읽고 한국 크레딧 채권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신용 스프레드는 모멘텀이 굉장히 뚜렷한 양상을 보인다.
어떤 이유에서든 신용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나면,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 크레딧 채권의 가격은 더욱 떨어진다. 처음 위기는 특정 섹터에 국한될 수 있지만, 위험 회피 심리는 조금이라도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대부분의 자산 가격에 악영향을 준다.
가장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들도 크레딧 채권을 팔아치우고 싶어서 안달났을 때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시기이다. 왜냐하면 시장의 공포와 달리 실제 크레딧 채권(한국 유통시장에서 거래가 그나마 가능한 A등급 이상 기준) 부도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이다. AA등급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번도 부도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AA등급 스프레드마저 극단적으로 확대되는 시기들이 있었다.
크레딧 시장의 공포가 커져가는 어느 순간부터 저가 매수가 들어오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가파르게 다시 축소된다. 정부 개입이 이러한 과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한번 신용스프레드가 극단적으로 확대되고 나면, 신용등급이 높은(리스크프리미엄이 낮게 붙는) 채권부터 하향안정화된다.
'매크로 노트 & 투자 아이디어 > 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안채 개괄: '통화안정증권 시장의 구조 변화' (0) | 2023.02.14 |
---|---|
국고 스트립채 자료 (0) | 2023.02.06 |
2022.12.28 채권과 경기에 대한 노트 (0) | 2022.12.28 |
2023.12.21 BOJ YCC 이슈 (0) | 2022.12.22 |
인플레이션의 비용 (0) | 2022.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