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기록 & 마켓뷰/채권

2023.08 미국 2년물 매수, 채권 뷰

2023. 10. 2. 22:47

현재 포지션 (2023.10.02)
8월초에 2년물을 사고, 9월에 24-5만기 ZQ를 소량 추가했다. 매수 근거는 악화된 채권 센티먼트와 금리 매력도였지만, 채권 금리는 큰 오버슈팅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매수 계약수는 적었지만 금리 상승폭이 커 상당한 손해를 보았다.
3개월간 신규 업무에 정신이 없어 시황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다소 게으르게 포지션을 가져간 점을 반성한다. 
지난 3개월간 꾸준한 베어스티프닝이 나타났다. 견조한 미국 경기 지속 + 유가 상승(및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 + 미국 장기채 발행 부담이 금리 상승을 주도해왔다.  


마켓 뷰 / 향후 계획
-현재 포지션을 지속한다. 공격적으로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2년물 매수 유지가 낫다고 판단한다. 소비나 실업률에서 강세 재료가 확인될 때 매수를 늘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10년금리가 5.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채권 비관론,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고한 컨센서스가 되었다. 연준 금리 첫 인하기대는 내년 2~3분기까지 밀렸다. 이 정도면 경기 둔화 베팅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판단한다. 
-그 간의 약세 재료들은 소화가 끝나가는 국면으로 판단한다. (물론 유가 경로는 불확실성이 높다. )
-하지만 미국 경기 여건 상 강세 재료가 단기간에 붙기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이를 경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악화된 센티먼트가 지속될 수 있다. 2개월 간 물가나 노동시장 강세 재료에도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나의 기존 매수 근거 또한 악화된 채권 센티먼트에 따른 저가 매수였으나, 이런 근거가 그동안 힘을 쓰지 못하는 만큼 저가매수를 공격적으로 나서기 부담스럽다. 
-내 생각에는 1개월 정도는 채권 약세가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시장이 단기 약세 재료보다 중장기적인 경기 둔화, 물가 둔화 가능성을 좀 더 크게 인식하는 순간부터 상당한 강세폭이 나올 수 있다.   


Detail 
1.미국 소비 추세의 반전 확인 필요  
-경기의 가장 핵심 팩터인 실질소비지출은 6월까지 견조했다. 8월부터는 조금씩 둔화되고 있지만 뚜렷한 매수 재료로 활용되기에는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견조한 경기와 더불어 시간당 실질임금이 상승해왔다.
-은행 대출 태도 악화와 더불어 소비자대출 증가는 크게 둔화되었지만, 대출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부차적이다. 
-판데믹 초과저축 소진이 진행되고 있으나,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학자금 대출 상환 시작도 소비에 부정적인 재료이지만, 소비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소비 둔화를 기대해볼 수는 있겠지만, 재료가 좀 더 확인되어야 본격적인 채권 강세 모멘텀이 가능할 것이다.

2. 노동시장 수급 완화 
-타이트한 노동 시장 수급 완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실업률 상승의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노동시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본격적인 실업률 상승이 확인될 때까지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수는 있다. 

3.인플레이션 기대 / 임금상승률 둔화
-여전히 레벨로는 높지만 임금 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둔화 압력이 있지만, 현재 시장은 단기 약세 재료에 초점을 맞춰 크게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낮아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4.경기 둔화 재료 혼재
-미 주택시장 반등 기대가 2분기 높아져있었지만, 현재 뚜렷하게 반등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월 NAHB지수는 예상하회했다.
-시설 가동률은 '21년 대비 소폭 낮아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기타 재료들도 rough하게 flat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재정지출에 따른 일부 산업군 투자 확대가 지속될 수는 있겠으나, 경기 확장기로 갈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경기 재료는 크게 방향성을 찾기 힘드나 장기적인 사이클 맥락에서는 경기 둔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