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발표 CPI가 8.6%로 집계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했다. 미 10년 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밀려 11BP 정도 상승했고, 한국도 내일 비슷한 수준으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CPI가 다소 높게 나오더라도 시장이 크게 충격받을 것이라고 보지 않았으나, MOM 기준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 주식, 채권 시장에 충격이 온 듯하다. 가장 큰 물가 상승 요인은 역시나 유가다. 유가, 식품류 제외한 근원 PCE만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면, CPI 헤드라인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도 괜찮을 것이라 보았으나 틀렸다. 기존의 시장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반영한 낙관적인 전망이긴 해도, 일시적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 충격에는 전망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보았는데 착오였다.
(사실 한달 전에 미국 물가 전망을 대충 그려보았을 때, 유가가 높다면 이정도 수치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oer은 아직 꺾이지 않았고,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도 꾸준했다. )
한국 장기채 선물 long 포지션을 내일 청산하려 한다. 노련한 투자자라면 일관된 뷰를 가지고 투자 계획을 진행하겠으나, 나의 투자는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 선물이 아닌 현물이라면 그대로 들고 있을만 하겠지만, 시장금리가 더 오버슈팅할 경우 증거금 관리에 실패할 수 있을 것같다. 여전히 장기적으로는 장기채 long을 고려해볼 만한 상황이다.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하락폭도 예측하지 못한 시점에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어 타이밍을 재기보다는 장기 보유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꺾일 것이라는 지표들이 나오지 않는한, 금리 상승쪽이 더 여지가 많아 보여 롱 포지션 유지를 포기한다.
한국 장기채 선물 long 재진입 시점은 2~3개월 전후로 판단한다. 10년 금리 3.80% 전후에서 진입을 고려한다. 기준금리 상단이 2.5-~2.75로 올라간 만큼, 3.80% 이상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유가 상승세가 꺾이고, 강달러도 어느정도 해소되어 한국 수입 원유가가 떨어지는 것이 확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원유는 방향성이 강해, 급락 전까지 계속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많은 금융 기관들이 연말 원유 가격 하락을 전망하지만, 원유 생산 회복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연말에도 과연 가격이 떨어질 지는 역시 불확실하다. 유가 130~150불 이후 하락 / 달러 1220~1250원 레인지 정도를 적정 진입 시점으로 고려한다.
(현재 보유 중인 원유 자산도 비슷한 계획으로 매도할 생각이다.)
리오프닝에 따른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도 3개월 정도 지나야 상승세가 꺾이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같다.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재화 부문 대비 덜 영향력이 있다고는 해도, 밖에 돌아다니다 보면 일상생활 여기저기서 리오프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 침체 지표가 그동안 더 강하게 나오겠지만 당분간은 높은 인플레이션 재료 대비 힘을 쓰지 못할 것으로 보여, 매수 근거로 잡기에는 망설여진다.
별개로 ECB 금리 인상은 과거에도 그러했듯, 이번에도 유로존 경제에, 나아가서는 글로벌 경제에 많은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18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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