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영업일동안 초강세를 보인 한국장을 보며 느낀 단상:
모멘텀은 '존버'다.
모멘텀 트레이딩의 견디기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이익실현의 욕구를 참는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매매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러웠던게 itm에 들어온 금 콜옵션을 청산하지 않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보다 힘든건 모멘텀을 타기 전까지 손절을 많이 내야하는 걸수도 있다. )
모멘텀은 시장의 기대를 깨부수며 더 강한 모멘텀으로 이어진다. 때로는 설명 불가능할 정도로 추세가 너무 강해 비합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모멘텀을 타고 있는 사람의 가장 일차적인 심리적인 욕구는 적당한 레벨에서 이익실현하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장이라도 조정 압력이 나타날 것만 같은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모멘텀 트레이딩을 하려면 이런 심리적 욕구를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
마음 한 구석에서 '이제 그만 내리자', '적당히 벌었으니 안전하게 있자'라는 사이렌의 노래가 들려오지만.. 트레이더는 자기가 정한 기준이 오기전까지 모멘텀에서 내려서는 안된다. 매도 버튼을 뽑아버리고 추세의 돛대에 자신의 정신을 묶어둬야 하는 것이다.
다들 손절 잘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잘' 익절하는게 난이도가 더 높다. 어떤 이유와 근거를 가지고 모멘텀에서 뛰어내릴지, 어떤 확률과 가능성의 분포에 근거해서 청산할지.. 그 기준을 잘 다져가는게 선수지 싶다.
*지금 한국 채권을 롱잡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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