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티프닝(bear steepening)은 시장 금리 전반이 상승하는 가운데(bear) 장기금리가 단기금리 대비 약세를 보인다는 말이다.(steepening)
경기 확장기에는 베어플랫, 경기 침체 및 둔화기에는 불 스팁이 중장기적으로(수 년) 나타난다. 그에 반해 베어스티프닝은 간헐적인 이벤트에 가까우며 수 개월 정도 지속된다.
베어스티프닝 나타나는 케이스는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1.경기 반등 내지는 확장기
-장기 인플레이션이나 성장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는데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성장률 상승이 예상될 때 베어스티프닝이 나타난다.
-최근의 사례로는 2020~2021년에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제로 금리가 지속되었지만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크게 상승하며 베어스티프닝이 나타났다. 당시에는 인플레이션 반등이 코로나 공급병목 등의 이유로 일시적일 것이라 생각된 부분이 있어,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 대비 덜 상승했다.
2.경기 둔화기에 시장의 기대보다 경기가 좋을 때
-금리 인하 기대는 쌓여있었는데 실제로는 경기가 생각보다 괜찮은 경우 시장 내러티브에 역풍이 불 수 있다.
단기금리는 이미 중앙은행 금리 인상 상 시나리오를 대체로 소화해서 더 상승할 여지가 제한되나, 장기금리는 그렇지 않다.
특히 2/10년 스프레드가 역전되어 있는 상황 등에서는 장기 국채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다.
3.기타 통화정책 및 국채 발행량 이슈가 있을 때
-YCC가 시행되면 장기금리가 하락할 수 있고, 장기 국채 발행량 부담이 생기면 장기 금리가 상승한다.
-최근의 2023.8~9베어스티프닝은 기대보다 견조한 경기 (2번 케이스)+ 장기국채 발행량 부담(3번 케이스)가 동시에 작용한 사례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한 상황에서 베어스티프닝은 결국에는 경기 둔화 및 침체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벤트라 생각해볼 수 있다.
-경기 둔화 사이클 단계에서의 10년 금리 상승이 경제에 추가 부담을 준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혹은 10년 금리 상승의 원인이 되는 유가 상승 등이 생산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며 생산 둔화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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