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것들을 더 갈고닦아 나가야할 지에 대한 방황이 있다. 그 동안은 탑다운 투자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내용들을 흥미롭게 찾아오고 매매로 연결시키려 했지만, 다소 한계를 느끼고 있다.
기본적으로 매크로 regime은 샘플수가 한정되어 있다. 때문에 매크로 regime에 입각한 전략은 태생적으로 불확실성이 높고 통계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결과를 얻기 힘든 점이 있다. 어떠한 신묘한 통계적 방법론을 쓰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크게 없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나는 여전히 탑다운 관점의 접근이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매크로 관점의 지속적인 알파를 만드는 것은 금융 역사에 대한 수많은 리서치 및 여러 시나리오를 정성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이고 틀린 판단을 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이 지점이 나의 고민거리다.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1.금융 역사 공부, 기존의 매크로 분석 퀄리티 높이기 및 정교화
2.금,FX 리서치
3.채권 종목간 트레이딩, 아비트리지
3-2. 일드커브 분석
3-3.빈도 높은 알고리즘 트레이딩, 마켓 미시구조 기반 전략
4.주식 바텀업 전략
5.데이터사이언스
6.자산배분 및 중장기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7.파생상품 전략 연구
각 테마마다 사실 기본기를 갖추는 것만 해도 최소 몇 년의 시간이 필요로 할 것 이다. 그리고 단순한 가인 투자 관점 뿐만 아니라 커리어 성장 관점에서 어떤 스킬셋이 필요한지도 같이 고려해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는 어떤 스킬셋을 갖추는게 필요할지 잘 모르겠다.
고민보다는 액션이 있어야 하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전부 다 해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투자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끝없는 공부와 성찰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어느 정도 영역을 좁혀서 파고드는 것이 적절한 태도라고 본다. 그럼에도 나는 어느 영역을 더 파고들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어떤 분야에서 깊이를 키워갈지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이 심적으로 괴롭다. 그러나 원래 답을 내기 어려운 질문이고, 피할 수도 없는 질문이다.
너무 고민에 매몰되기 보다는 한 두 가지씩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해보면서 답을 찾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벽을 어떻게 넘어설지 천천히 생각하고, 조금씩 움직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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