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는 지금 주가에 어느 정도 가격 반영이 되어있으며, 인플레이션만 잡히면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주식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이번 사이클의 경기침체 기대는 역사적으로 높은 편이다. 모든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면 오히려 모두의 예상대로 심각한 경제침체가 정말로 올지, 이미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 법도 하다.
다시 말해 2020 코로나 위기에 풀린 유동성이 회수되며 멀티플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을 뿐, 일반적인 경기침체 사이클에서의 이익증가율 하락이 선반영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기침체가 얼마나 반영되있는지를 측정하는 대략적인 방법 중 하나는 시장의 미래 어닝 전망치인 NTM EPS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EPS 전망치는 얕고 약한 수준의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답은 좀 더 명확할 수 있다. 모든 경기침체는 시작되었을 때 하나의 예외없이 주가를 하락시켰고, 현재 미국 경제는 아직 침체가 시작되지 않았다. 그리고 글로벌 경기 둔화의 모멘텀은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을지라도 꾸준하게 강해지고 있으며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미국 및 중국 부동산 경기의 하락, 글로벌 물동량 감소, 재고의 증가, PMI지수의 악화, 한국 수출액의 둔화 내지는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급격한 금리 인상과 QT가 후행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경기 둔화의 단면들은 아직 끝을 보았다고 말하기 매우 어렵다.
나는 경기 침체가 온다는 쪽으로 베팅하고 포지션을 형성했으나, 경제는 복잡하고 예측하기 매우 어려운 시스템인 것 또한 맞다. 실제로 경기침체의 강도가 낮을 가능성 또한 존재하기는 한다. 그러나 최소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현 상황에서는 경기침체 리스크에 대해 보수적으로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듯 보이고, 경기 둔화가 생각보다 약하게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며 골디락스 기대가 다시 시장에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경기 침체 가시화전까지는 매수를 유보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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