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본다.
투자에 있어서 왜 손절이 필요한가
-나의 투자가 손실이 나고 있다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나의 투자 로직대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손절은 일차적으로 나의 로직이 맞는지 재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가격 변동이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원유가격이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다. 주식이 하루에 20%넘게 폭락하기도 하며, 미국채 금리가 일간 100bp 레인지에서 변동하기도 한다.
꼭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손절은 가장 핵심적인 리스크 관리의 도구이다. 손절을 통해 일차적으로 추가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언제 손절할까
1. 전제 조건이 바뀌었을때
포지션에 들어갈 때 생각했던 전제 조건들이 바뀌면 청산을 고려해보는 것이 맞다. 가격 움직임만 바뀌고 조건들이 바뀐게 없다면 대체로 포지션 유지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처음 진입할 때 놓치거나 간과한 조건들이 있다면 가격만 변화했을지라도 손절을 고려하는게 맞다.
한편으로는 실제로는 가격이 변화하면 센티먼트가 변화하고 가격 매력도가 변하니, 엄밀하게 가격만 변하는 상황이란 없긴 하다. 그러나 센티먼트는 어느 정도는 가격을 추종할 뿐 선행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도 감안해야 한다.
지나치게 처음부터 고레버리지로 들어가면 조건들이 안바뀌어도 가격 변화를 감당하기 어렵다.
2.투자 시계를 예기치 않게 변경하려 할 때
단기 매매를 강제로 장투로 바꾸는게 가장 좋지 못한 매매습관이라 본다. 단기매매가 실패하면 가능하면 빠르게 나오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조급하게 청산해버리지 말고 분할 매도 하는 쪽이 마음에 후회가 덜했던 것 같다.
한편 장기 목적 투자에서 단기 손실이 크게 나타났을 때는 장기 뷰를 버리고 단기 뷰에 급작스럽게 신경쓰게 된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관점이 변하지 않았다면 가급적 그대로 포지션을 유지하는게 좋을 것이다.
3.지금 이 가격에 내가 새롭게 포지션을 잡는다면, 진입할 것인가 질문하기
어떤 의미에서는 1번 내용의 반복이기도 하다. 내 포지션에 대한 편향을 버리기 위해 의식적으로 이런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손실이 없다고 가정하고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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