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트레이딩 스타일에 관해

투자와 트레이딩은 끝없이 배우고 갈고 닦아나가야 할 영역이고, 스스로의 스타일을 가질 만큼 내가 충분한 경험이나 지식을 갖추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좀 더 갈고닦을 몇몇 영역들에 대해서는 정리하려 한다.

1.매크로  2. 스윙 3. 자산간 분석 4.기술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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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매크로 투자

-탑 다운 방식의 투자를 지향한다. 마켓 regime을 판단하고 자산별 투자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중장기 실물 경기,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추세, 자산 단위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러한 실물 경기의 추세는 중장기적인 자산 추세와 가능한 가격 범위를 어느 정도 제한한다. 매크로 여건 대비 고평가/저평가되어 있는 자산에 대해 포지션을 만든다.
-실물 경제는 예측하기 어려우며, 시계가 길어질 수록 예측하는 작업의 난이도는 매우 올라간다.
-그러나 대체로 1~3 개월간의 경제 방향성은 일정한 편이다. 그럼에도 실물 경기 추세 대비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 포지션을 형성할 기회를 포착한다.
-주식 시장을 다루지만 종목 단위보다는 탑 다운 방식으로 접근한다.
-금융시장의 역사, 구조, 과거 이벤트 등에 대한 리서치에 기반하여 트레이딩한다.

2.스윙 
-대체로 투자 시계는 수 일~수 주 정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1~2개월 이상의 포지션도 잡는다. 
-스캘핑, 데이트레이딩의 영역에서는 크게 우위를 가지기 힘들다고 판단한다. 특히 주식, 파생의 영역에서는 알고리즘 전략에 열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위를 가지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노력 대비 성과가 좋을지 확신이 없다. 또한 장을 보고 있는 동안 집중도가 많이 필요한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장기 트레이딩, 그러니까 수 개월 이상으로 포지션을 길게 끌고 가는 것은 부담스럽다.아마 요즘 금융시장이 워낙 변수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 굳이 장기 시계의 투자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3.자산간 분석

-주식, 채권, 환율, 원자재 시장 간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하나의 시장의 움직임은 다른 시장의 움직임에 선행하거나 후행하는 일이 종종 있다. 예를 들자면 대체로 채권 시장은 주식 시장에 선행한다.
-종종 각각의 시장은 실물 경기 및 금융 시장에 대해 다른 시나리오를  반영한다. 이러한 시장 간의 괴리가 나타날 때, 내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포지션을 형성한다.
-각각의 큰 자산군 안에 있는 세부 자산군간의 움직임도 유의미할 수 있다. 주식 섹터 중에도 공격적인 섹터, 방어적인 섹터가 있고, 채권 섹터에서도 국채와 회사채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원자재 중에서도 귀금속과 산업금속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원유와 목재 등이 보여주는 실물 경기 흐름도 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간의 선후 관계는 변동성이 크고 어떨 때는 상관관계가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원유가 올라도 채권 시장이 반응하지 않을 때도 있고,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중장기 시계 상에서 종종 바뀐다. 또한 같은 이벤트에 대해 채권 시장이 주식 시장 대비 과잉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점들이 자산간 분석을 난해하게 만드는 요인이며, 향후 여기에 대해 어떤 입장과 프레임을 가질지 정리해나가야 한다. 

4.기술적 분석

-기초적인 추세, 저항, 지지, 과매수/과매도, 수급 지표 등을 분석한다.
-모든 기술적 분석에 근거한 투자는 다양한 자산군, 다양한 시계에서 충분한 백테스팅을 거쳐야 한다고 본다.
-기술적 분석만 갈고 닦는 트레이더들도 있으나, 현 시점에서 나는 기술적 분석을 보조적인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 
-기본적인 지표 외에도 자산 간의 비율 등을 활용한 시그널들을 활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차트 패턴이 크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향후 여유가 된다면 차트 패턴도 백테스팅을 돌려보겠지만, 차트 패턴 정의 및 전략 구현에 들어가는 변수가 다소 많아 robust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급에 대해 좀 더 깊게 파기 위해 파생에 대한 공부도 더 필요할 것 같다. 풋옵션 미결제약정, 옵션만기일, jpm straddle 등이 이따금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분석은 개인 입장에서는 난해할 수 있으며, 노력 대비 성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좀 더 여유를 두고 접근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