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기록 & 마켓뷰/개인 투자 포트폴리오(2024.04~)

24.08.05 시장 쇼크

2024. 8. 5. 22:13

신변 변동으로 그동안 마켓 전반에 대해 주의깊게 볼 여유가 없었다. 와중에 지난주 금요일 비농업 하회 쇼크로 리세션 공포가 급작스럽게 생겼다. 미국 2년은 20bp 넘게 빠지고 오늘도 더 빠지고 있고, 니케이는 하루 -1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오랜만에 사이드카가 걸렸다. 리세션 공포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이고 낯설지 않은 센티먼트인데, 이런 광범위한 시장 쇼크는 다소 의아하다. 아마 왜 이정도 반응이 나왔는지 정확히 아는 것은 현 시점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피상적으로 후보를 꼽아보자면 엔케리트레이드 청산, 지정학 리스크, 높아진 주식 밸류에이션, 그리고 (뭐든 의뭉스러운 상황에 갖다붙이기 좋은) 프로그램 매매 등등이 있지 싶다. 이래저래 수급과 포지션이 꼬여있던게 다 풀리면서 야단이 나지 않았을까.

나는 자산의 10%정도를 주식에(러셀 숏 7%정도 네팅), 14% 정도를 금과 은에, 나머지 70%가량은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개인 투자를 잠시 멈춰야 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 둔화를 24년 2분기부터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딱히 향후 시장 시나리오가 잘 그려지지 않지만, 아주 원론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길어도 수주 안에(짧으면 내일에라도) 주식 반등이 가능할 것이다. 여러모로 오버슈팅된 하락세가 반전할 수 있는 여건이다. 그러나 경기둔화 모멘텀이 좀 더 현실화된 만큼 중기 시계에서 하락 추세가 유지되지 싶다. 채권을 이 비싼 레벨에서라도 살까 생각은 했지만, 그냥 짧은 시계 상의 러셀 숏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주식 진입 기회를 중간에 보긴 해야할 텐데, 바이더딥은 아직은 이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