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 2023.02.21 국채 3년 선물 매수
3.2일 손절한 3선 매수에서 규모를 줄여 10선 매수로 재진입했다.
이유가 뭐가되었든 외은 매수 세력이 들어왔고 몇 일간의 금리 급등세가 끝났다. 대체로 수 일간의 급격한 금리 상승세는 금리 음봉이 나올 경우 (일차적으로) 중단되었다. 손절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서 재매수하는 것은 심리적으로는 불편하다. 그렇지만 손절에 따른 손해는 지나간 매몰비용일 뿐이다.
오버슈팅이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 이제 다시 밸류에이션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게 맞을 것이다.
1. 한국 경제 사이클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우리 모두 수출 경기/ 부동산 경기/ 내수 소비 모두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적다고 본다.
KDI 3월 경제동향 발표…“경기 부진 지속” 언급
대중국·반도체 수출 부진 지속…제조업 위축 이어져
소비 3개월 연속감소…서비스업 생산도 증가폭 둔화
中 리오프닝 효과 의문…“실물경기 긍정 영향 가시화 안돼
1-1.중국 리오프닝이 한국 경제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긴 하지만, 서비스업 위주의 회복이 나온다면 한국 수출에는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긴 힘들다.미국 경기 반등도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이겠으나, 역시 반사이익의 정도는 모호하다. (좀 더 리서치가 필요하다)
2.기준금리 상회하는 금리 레벨은 가격 매력도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 채권 금리 레벨이 매력적이라는 건 부인하기 힘들다.
3.문제는 여전히 미국 금리다. 미국 2년 및 10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월 비농업 제외하고) 미국 금리 상승은 오버슈팅이라기보다는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 상회할 때마다 점진적으로 높아져왔다. 이러한 경제 호조세가 최소 수일~수주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3-1.그렇지만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이나 유로달러선물 금리는 이미 지난 점도표 중위 수준인 5.50%를 반영하고 있다. 연은 총재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상 정도 관련하여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점도표가 추후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5.50%을 잠재적 상단으로 간주한다.
3-2. 잠재적 상단 이상의 오버슈팅이 더 나올 수 있느냐는 다시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 내 생각에는 지표들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다면 현재 금리레벨에서는 미국채권도 강세로 돌아설 것같다. 3월 CPI는 일단은 절대값으로는 낮아질 것이고, 다시 '어쨌든 인플레이션은 언젠가는 잡힐거다'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지표가 예상을 상당히 상회한다면 금리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다.
3-3.미국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한국 금리 움직임은 분리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현재 한국채 매수는 해볼 만하다. 물론 추가적인 오버슈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며, 앞서 서술한 대로 미국 경제 호조세도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미국 CPI, FOMC 앞두고 변동성도 높을 것이다. 그러나 포지션을 이전 대비 줄인 만큼, 금리가 상승하면 매수 포지션을 늘리는 것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023.03.07
전일 파월 의장 연설에서 미국 금리 상단을 더 높여야 된다는 언급이 나왔다. 기존에 가정했던 5.50%이 상단으로 작용할 수 없게 되었고,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 3년 금리는 3.87%까지 급격히 재상승했다. 장기채는 상대적으로 덜밀려 미 2/10 역전SP는 100bp를 넘어섰다.
비농업 고용과 다음 CPI 중요도가 높아졌다. 아마 비농업고용은 예상 상회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금리 변동성이 높아져있고 금리상승폭을 현재로선 짐작하기 어렵다. 중장기적으로는 현 금리 레벨은 매수할 만하므로, 지금 포지션에서 대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추매는 비농업 고용 확인 / 유로달러금리 23년 3분기 6.00%에 근접할 때 고려하겠다.
2023.03.10
미국채 금리가 4.9%에서 4.6%로 급락했다. 하루만에 이 정도의 금리 낙폭이 있었던 몇 번 없었다.
비농업은 예상을 상회했지만 실업률 하락 및 노동참가율 상승에 시장은 약간의 강세를 보였다.
그 이후 SVC 파산에 미국채 2년금리는 (추가로) 급락했다.
SVC 파산으로 인해 통화정책 전망의 판도가 급격히 바뀌었다.
통화정책의 요인별 우선도는 일반적으로 금융 안정> 인플레이션>성장 순이다. SVC 파산은 국지적인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겠으나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소형은행 이슈만 봉합하고 금리 인상을 지속한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금융안정을 중시해서 금리 인상 강도를 완화하거나 멈출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고 보지만, 현재 미국채 금리 수준이 이미 어느 정도 후자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초단기적으로는 뱅크런을 막기 위한 대책들이 아마 내일부터 쏟아질 것이고, 이는 초강세를 일으킨 미국채 금리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현 상황에서는 투자 리스크 대비 리턴에 대한 scheme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때는 가만히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국고 10년 선물은 수 일 안에 포지션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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