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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태도에 관해

2023. 9. 3. 22:13

직장을 다니다보면 집중을 필요로 하는 공부를 하기 어려워진다.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점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에서 멀티태스킹을 하다보니 뇌가 피로해지는 영향도 크다.  기운을 짜내 낯선 수식을 배우거나 복잡한 코드를 뜯거나, 생소한 데이터들에 대한 리서치를 하다 막히면 주화입마에 걸리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투자나 트레이딩은 지식의 양이 많아진다고 꼭 수익이 잘나는 것도 아니며, 시장에는 수많은 불확실한 요소들이 있기에 명확한 프레임워크나 전략을 만드는 것이 무척 어렵다.

그러나 내 생각에 배움의 태도에 대해서는 고민할 것이 없다.  모든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하나씩 꾸준히 배워나가면 그만이다. 능력과 관심이 닿는 한에서 조금씩 정리해나가고, 너무 많은 노이즈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이걸 아는게 쓸모있을지 아닐지 고민해서도 안된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몰입과 리서치를 반복해나가야 한다.

말하자면 원대한 목표나 먼 미래를 포괄하는 로드맵보다는 한 치의 탁월함을 목표로 사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머나먼 꿈을 향해 달리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수많은 장애물들이 턱턱 튀어나오고 넘어야 할 벽은 너무나 많은 반면 시간은 늘 부족하게 느껴진다. 나는 가끔 바다 건너편에 내 또래의 미국이나 중국의 천재들은 얼마나 나를 앞서갈지 상상하는데 그 때마다 공포감이 든다. 그러나 범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 뒤도 옆도 돌아보지 말고, 내 길을 걸어나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