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표현이 다소 과격한 점은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매크로 트레이딩에 있어서 밑에 두 가지는 너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경제 지표 예상 상회/하회 예측 (단기)
2. 정치 및 지정학 리스크 예측
투자자의 입장에서 CPI나 비농업고용 등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걱정과 기대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단기적인 데이터 값들이 예상을 상회/하회할 지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렵고 불확실성이 크다. 경제 시스템은 복잡한 역학으로 작동하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경제 지표 값에는 필연적으로 노이즈가 많이 낄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시장의 컨센서스 대비 더 나은 예측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무척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경제 지표에 대한 수많은 경제학 모델들이 있지만 이들 모두 통계학적인 방법론의 한계에 묶여있다.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 이벤트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대해 너무 많은 관심을 갖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미국 어느 정당이 이길지는 상당히 중요한 재료이긴 하지만, 하나의 정치 이벤트를 분석하는 것도 품이 매우 많이 든다. 정치 이벤트 하나의 기저에는 수많은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더군다나 정치 이벤트들은 저마다 다르고 차별화되는 부분이 많아, 시간이 지나도 예측의 역량이 축적되고 개선되는 부분이 적다고 본다. 반면에 분석에 따른 투자 리턴은 크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표 예측과 정치/지정학 리스크 분석만에 알파를 갖고 있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표 방법론이나 사회,문화의 변화를 읽어내고 좀 더 나은 예측을 하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서 알파를 갖출 능력만 있다면 당연히 더 파고들어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지표 예측, 정치/지정학 리스크 예측을 버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 투자자는 수많은 정보를 두고 판단해야 하지만 사람의 정보처리 역량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알파를 갖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근심과 걱정, 관심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매크로트레이딩을 하는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것은 지표 예측이 아닌 지표에 따른 시장 반응, 중장기적인 지표들의 추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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