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3개월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회색 음영은 경기침체)
채권 장단기 스프레드는 일반적으로 경기침체에 선행하는 가장 확실한 선행지표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주식 시장의 강력한 약세장을 예측하기 좋은 지표이기도 하다.
채권 시장의 장기 금리는 경기 악화에 따라 먼 미래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아 하락한다. 그러나 단기 금리는 연준의 기준 금리를 추종하기 때문에 경기 악화를 크게 반영하지 못한다. 그래서 장기 금리- 단기 금리=장단기 스프레드는 경기 침체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장단기 스프레드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자주 쓰는 것은 10년물 금리- 2년물 국채 금리 값이다. 혹은 10년물 금리- 3개월물 국채 금리 값을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좀 덜 쓰이지만 2년물- 3개월물을 쓰기도 하며, 좀 더 복잡하게는 3개월물의 18개월 만기 선물 내재 금리 - 3개월물 금리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후자는 연준 연구자들이 가끔식 언급하는 개념인데 연준의 페이퍼에 따르면 만기가 짧은 것들로 만든 스프레드가 경기침체를 더 잘 예고한다고 한다.
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발생은 즉각적인 경기 침체를 예고하진 않는다. 대신 역전이 해소되며 스프레드가 오히려 확대될 때 경기침체가 발생했었다.
다만 내 생각에는 스프레드 역전 후 확대 시기에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것은, 2000년대 이후로는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본다. 연준이 경기 여건만을 감안해서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때, 그 때 단기채 강세가 나타나며 스프레드 확대가 나타났을 것이다. 이번에는 연준이 금리를 쉽사리 낮출 수 없기 때문에 스프레드 확대 반전없이 경기 침체가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의 근거로, 오일 쇼크 시기에는 스프레드 확대없이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
2023.01.14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경기 침체 기대 강화라는 것은 엄밀하지는 않다.
보다 정확히는 시장이 중앙은행의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기대한다는게 맞는 표현이고,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폭이 깊을 수록 더 강도높게 시장이 중앙은행의 금리에 대해 반발하는 것이다.
이는 시장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하락을 인식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만 대체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하락이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역사적으로는 경기침체가 좀 더 강력한 팩터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 경기 침체 기대 증가로 받아들여져 왔다.
또한 경기침체가 실제로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오히려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은 해소가 되기 시작한다.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이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단기물 금리의 하락), 시장이 중앙은행에 대한 반발을 멈추는 것이라 해석해볼 수도 있다.
2023.05.06
장단기 금리 역전은 채권 시장의 기대의 결과물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은행의 수익을 악화시킴으로써 경기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단기로 빌려 장기로 대출하는 것이 은행의 기본적인 사업구조이며,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은행의 대출 유인을 약화시켜 경제 전반의 신용 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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