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미국 CPI 9.1%가 정점인 것은 크게 의심의 여지는 없다.
인플레이션 정점 피크 아웃peak out 기대는 채권 시장의 강세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내가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는 속도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권 시장은 가파른 하강을 반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재인식을 올해 4분기까지 하게 될 것이라 본다.
명목 임금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아직 이어지고 있고, 원자재 가격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덜어낸 느낌이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코로나 후 구조적인 인력 불균형(mismatch), 재화 수급 불균형, 공급망 병목 현상은 시간을 두며 해소되겠지만, 단기간에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무엇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아직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인플레이션: 1947년 : 4월 19.7% 정점 / 1948년 4월 : 8.7%
1974년 12월 : 12.3% / 1975년 12월 : 6.9%
1980년 3월 : 14.8%/ 1981년 3월 : 10.0%
공급망 병목이나 리오프닝을 생각한다면 현재는 2차 세계대전과 비슷하다. 그러나 시기가 너무 멀고 경제 구조가 현재와 크게 차이가 난다.
교과서적 스태그플레이션을 생각한다면 현재는 오일쇼크 시기와 유사하다. 오일 쇼크 시기의 수치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내년 8월 인플레이션은 4~5% 수준일 것이다.
경기침체가 오면 소비가 줄어들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는 기대는 매우 타당하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8월에 2~3%까지 떨어지려면 막대한 수준의 경기 침체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그 정도의 경기 침체를 가정하는 것이 나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오일 쇼크 때는 경기침체에도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았다. 원자재 가격이 확실히 안정되지 않는 한 가파른 인플레이션 하락을 당연시 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
한편 경기침체로 생산 설비 투자 및 생산이 저하되면 이는 물가 하락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8.2
원숭이 두창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 미지수이므로 미국채 매도를 2.83% 에서 청산했다. (진입 3.1~3.2%) 원숭이두창에 대한 정보가 더 나올 때까지 재진입을 보류한다. 팰러시 대만 방문도 있어, 별 일 없이 모두 지나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우선 청산 후 두고보려 한다.
9.15
미국 2년 금리는 7.29일 2.90%수준에서 9.15일 3.83%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재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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