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노트 & 투자 아이디어/채권

통화주의자의 부활, 화폐량 증가만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일 뿐

2022. 7. 14. 23:41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에 M2가 급격히 증가하고, 1년 뒤에 인플레이션 상승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MV=PY

스티브 행크 교수와 같은 통화주의자는 M2 증가가 현재 불타오르는 인플레이션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화폐를 40% 더 찍었는데, 어떻게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을수 있겠냐는 논리다. 흔히들 말하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공급망 병목이 인플레이션의 진정한 원인이었다면, 미국 인플레이션만 9%을 찍고 중국은 현재 2~3% 수준밖에 안되는 현실을 설명하기 어렵다.그리고 행크 교수는 아주 단순명료하게 이를 설명한다. 중국이 코로나 이후에도 M2를 딱히 크게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통화주의자의 아버지인 밀턴 프리드먼은 통화량이 급증하면 6~9개월 사이에 자산가격 증가가 나타나고, 물가 효과는 12~18 개월 사이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명목 GDP도 자산 가격과 얼추 비슷한 시기에 상승한다고 했는데, 정확한 멘트가 기억이 안난다.) 정확히 2020-03 코로나 사태 이후의 현 양상과 일치한다. 그리고 이렇게 나타난 인플레이션은 억제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추가로 생각해봐야 할 것: QE에도 불구하고 신용창조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화폐적 인플레이션의 강도는 약하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중론이다. 파월도 그렇게 생각했다.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원인이 아니라는 주장은 과하다고 느껴진다. 밀턴프리드먼도 일찍이 인플레이션이 수입되는 것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아니다, 이런 식의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나중에 근거를 더 읽어봐야겠다.

화폐 수량설은 직관적이기는 하나 경제학계에서 아주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화폐 유통속도의 변화에 대해 추측만 있을 뿐 명료한 원인 분석은 없는 걸로 보인다.

<관련 WSJ 칼럼>

https://www.wsj.com/articles/inflation-surge-earns-monetarism-another-look-11655906400

https://www.wsj.com/articles/powell-printing-money-supply-m2-raises-prices-level-inflation-demand-prediction-wage-stagnation-stagflation-federal-reserve-monetary-policy-11645630424

https://www.wsj.com/articles/money-supply-inflation-friedman-biden-federal-reserve-11626816746?mod=article_inline

https://fortune.com/2022/04/13/record-inflation-8-5-economy-fed-wrong/

<통화주의자 스티브 행크 교수에 대한 반론>
https://www.wsj.com/articles/inflation-prices-money-supple-quantity-velocity-fed-powell-1164574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