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 개월안에 나스닥 20~35% 정도의 하락을 예상한다. 그리고 계절성을 고려할 때, 10월 안에 하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후 장기적으로 추가적인 20~30%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나, 현재로써는 판단하기 어렵다.
기존에 다룬 근거들을 중복해서 서술해보겠다.
-1.(금리 인상 없이도) 세계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데,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급격하게 금리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 역사상 이런 전례는 없었다.
-주식 풋 역할을 수행한 연준이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산 디플레이션이 필요해졌다.
-금리도 올릴 뿐더러 유례없는 양적긴축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회수는 위험 금융 자산에 절대적인 악재이다. 그리고 실물 경제 및 금융시스템이 어딘가 부서지기 전까지는 중앙은행은 매파적 태도를 포기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5%를 넘은 인플레이션은 강력한 경기침체 없이는 진정될 수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나 곡물가, 여타 재화 가격은 안정화될 수 있겠지만, 임금 상승률은 경직적이고 빠르게 조정되지 않는다. 핵심 CPI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는데도 당분간 OER(렌트비)은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이다.
-시장은 연준없이 경기침체를 맞이해야 한다. 혹은 연준이 원하는 경기침체를 맞이해야 한다.
-2.강달러, 고高유가, 고금리 시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 3가지 요인은 펀더멘탈과 금융 시장 여건 악화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동시에 펀더멘탈을 훼손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달러 강세: 안전 자산 선호 / 미국 기업 역외 수입 악화로 작용한다. 현재 FX시장은 극도로 혼란스러우며 신흥국 외환위기를 상당한 확률로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고유가 : 지금은 잠잠해진 것으로 보이나, 생산 원가부담으로 상반기 작용해왔다. 당초 강달러와 고유가가 공존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매우 모순적인 경제 상황이다.
-고금리: 소비를 억제하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 부담을 악화시킨다. 하이일드 스프레드 확대로 회사채 발행 내지는 리파이낸싱이 매우 어려워졌다.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타이트해진다.
-미국의 경우 2008년처럼 주택 부문의 신용위기가 생길 가능성은 낮지만, 정부 부채/ 카드/ 자동차 부채는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높아진 장기금리는 듀레이션이 긴 성장주 밸류에이션을 낮춘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22년 내내 하락한 주식보다 3~4%의 이자를 주는 예금 내지는 단기 채권이 점점 더 매력적이게 될 것이다. 주식/ 부동산/ 채권 자산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더욱 악화될 것이다.
-3.경기침체는 확정적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제 선행지표들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지표들은 2008금융위기, IT버블 당시 수준의 경기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ISM PMI 하락 /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지속 / 미국 주택착공허가건수 급락, 미국 주택판매 급락, 주택시장지수 하락 / 미국 소매판매 하락 추세/ 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 급락 / 재고 대비 판매비율/ 실질임금의 지속적 악화 등등 지표들에서 경기 침체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로써는 경기 지표들의 악화 추세가 반전될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 여건을 빠르게 반영하는 소매판매/ 건설/ 트럭 업종 기업들은 순이익 감소 전망 혹은 이미 순이익 급감했다는 보고를 보여주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수요 파괴가 일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미국 경기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미국만 한정한다면 다가올 경기침체의 깊이가 얕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대외 여건 악화는 결국엔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의 심각한 부동산 리스크/ 유럽의 경우 에너지 위기 및 개발도상국 수준의 인플레이션 위기 /러시아-유럽, 미-중 지정학적 대립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경기여건이 좋지만, 세계적 수요 침체 앞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말한 강달러는 결국에는 미국 기업들의 역외 수익을 강력하게 악화시킬 것이다.
-러-우 전쟁 종결 기대가 있었으나 푸틴은 동원령을 내렸다.
-가장 후행하는 지표인 실업률과 기업투자는 수 개월안에 빠르게 악화될 것이나, 역설적이게도 중앙은행에게 금리 인상의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반년~1년 시계 안에서 후행적으로 경제 체력을 악화시킬 것이다.
-4. 현재 주가는 경기침체를 선반영한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지금 시점이 주가 바닥이기 매우 어렵다.
- 현재까지의 주가 하락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실제로 온다면 순이익이 빠르게 악화될 것이다. 아직 시장은 경기 침체 및 이에 수반하는 순이익 하락이 주가에 미칠 영향을 그다지 반영하고 있지 않다. 미래 순이익 악화를 감안하면 주가가 싸다고 확신할 수 없다.
-지난 분기 실적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낮아졌다.
-특히 에너지(석유) 기업을 제외하면 이익이 성장하는 섹터가 없다.
-10월 3분기 실적 발표는 주가 하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다. 개인 실질임금 및 소비 여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개인의 자산 가격도 하락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소비가 위축되며 기업 실적 또한 악화되어 있을 것이다.
-10월 3분기 실적은 특히 기업들이 전망치를 낮춰내는 경향이 있다.
-주가에 경기침체가 선반영되어있었다면, 얼마전 페덱스 가이던스 하향에 페덱스 주가가 20%가 하락했을까? 주식 시장은 늘 이벤트를 선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때는 이벤트에 반사적reflexive, 후행적이기도 하다.
-기관들의 주식 비중은 역사적으로 낮으며 풋 프리미엄도 비싸졌다. 그러나 개인들의 주식 비중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지금이 2008 금융위기, IT버블 수준의 경기침체라면, 계속 버티던 개인들마저 파는 순간부터 패닉 셀이 시작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시장금리 고점이 오기전에 주식 바닥이 온적은 매우 드물다. 그리고 최근 2주간 글로벌 채권금리는 급등세를 여전히 보였다.
-후행지표인 실업률 급등, 기업투자 급감이 체감되기 전에 주가 바닥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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