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수 하락과 주가의 디커플링 사례에 대해 다룬 김성환 애널리스트의 글이다.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해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했던 과거 다섯 차례의 사례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미국 경기 하강을 빗겨가는 주도 업종의 이익 성장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78년, 1986년, 2011년, 2019년의 사례는 기술 주의 급성장이 경기 하강으로부터 시장을 지지해줬다. 2007년의 경우 미국 밖에서의 수요(대중국 수요)가 미국 경기 하강 신호로부터 시장을 지지해줬다. 모두 약세장으로 끝나지도 않았다. 다섯 번의 사례 중 세 번은 약세장(1978년, 2007년, 2019년)으로 끝났지만, 두 번은 경기가 반등(1986년, 2011년)하면서 끝났다.
서두에 언급한듯 선행지수가 알리는 하강 경고음은 분명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가-경기선행지수의 상관계수가 74%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피하기가 쉽지 않아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현재 미국의 기업이익 전망은 완만한 하강을 반영한 상태며, 실적은 순환적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하강을 빗겨가는 실적 성장을 보여줄 주도 업종 출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경기와 주식시장의 디커플링이 하반기 재현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해진다"
*주) 그러나 경기가 반등한 두 사례에서는 선행지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었다. 2022~2023 사이클에서는 선행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① 1978년 ~ 1980년의 상승: 선행지수/GDP 갭 하락 vs. 주가 상승
*주) 80년대 주가 급반등에는 볼커의 급격한 금리 인하가 더 큰역할을 했을 수 있다.
② 1986년 ~ 1987년의 상승: GDP 갭 하락, 부도 급증 vs. 주가 상승
③ 2006년 ~ 2007년의 상승: 선행지수 하락 vs. 주가 상승
④ 2011년 ~ 2012년의 상승: 선행지수 정체, GDP 갭 하락 vs. 주가 상승
⑤ 2019년의 상승: 선행지수 하락 vs.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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