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loomberg.co.kr/blog/chart-barclays-korea-bond/
본드-스왑 스프레드 포지션은 가장 플레이 하기 싫어하고 까다롭다고 생각하는 포지션이다. 기본적으로는 양 시장의 상대적 수급이 어느쪽으로 더 심하게 쏠리느냐가 움직임을 결정한다. 상품별로 시장의 움직임을 리드하는 순서를 보면, 국채선물이 가장 빠르고 그 다음이 현물채권이며, 스왑이 제일 마지막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금리 상승의 경우, 특히나 채권 수급이 안좋은 상태에서는 채권금리가 스왑보다 빠르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본드-스왑 스프레드의 역전폭이 확대된다. 반대로 채권수급이 좋고 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역전폭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해외의 실수요 투자자들(Real Money)이나 헤지펀드 등의 기관이 스왑 시장을 통해 더욱 강하게 플레이할 경우 종종 스왑시장이 채권시장을 리드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금리가 오르는데 본드-스왑 스프레드의 역전폭은 오히려 줄어들거나, 또 금리가 빠지는데 역전폭이 확대되는 반대 경우가 일어나기도 한다.
원화 스왑 베이시스는 여러 가지 수급 요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고객 물량 등의 수급적인 요인을 떠나서는 달러유동성이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는 하다. 특히, 달러 유동성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역전폭이 많이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도 개선으로 외국인의 원화 현물채권 투자가 용이해진다면, 추가적인 수급 호재다. 원화 채권 강세 및 원화 스왑 베이시스의 역전폭 축소 요인이다.
Q. 역내 IRS와 역외 IRS 차이점:
두 시장의 참여자들이 다르다. 브로커 시장에서 거래하는 주체를 보면, 역내 시장은 국내은행, 증권사, 외국은행 서울지점 등이 참여하는 시장이다. 반면 역외 시장은 글로벌 은행만 참여한다. 물론 브로커 시장에서 거래하는 각 주체의 뒤에 있는 고객사도 다르다.
원화 IRS 시장의 경우는 역내외 시장 간의 가격 스프레드가 큰 움직임 없이 1bp 안쪽으로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왔다.
안정의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유동성이 좋은 국채 현물 및 선물 시장의 존재다. 두 번째 이유는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이 두 시장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한다.
물론, 외국 은행들은 역내 및 역외 포지션에 대한 한도가 있어서 한 방향으로 포지션을 무한히 늘릴 수는 없다. 그래도 역외 고객으로부터 생긴 포지션을 역외 시장에서 해결할 수 없을 경우, 주어진 한도 안에서 역내 스왑시장과 국채 현물 및 선물을 통해 적절히 헤지해 나감으로써 지금까지는 스프레드가 유지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고객 물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각 은행들이 가지고 있는 역내 및 역외 포지션 한도를 넘기는 상황까지 간다면, 두 시장 사이의 스프레드가 확대될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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